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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review

그 시절 우리의 캡짱, 영화 품행제로(2002) 줄거리 리뷰

by 낭심장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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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 포스터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품행제로를 리뷰해볼까 합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영화 마지막의 격투신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화려해서도 잔인해서가 아니라 두 배우가 실제로 싸우는 것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죠.
그만큼 싸움씬은 사실적으로 잘 그려냈습니다.

지금은 탑배우가 된 류승범, 공효진의 데뷔 초 시절도 주목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인 때부터 남다른 양아치 연기

류승범 외에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정말 많죠.
하지만 감히 양아치 연기는 류승범을 이길 사람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아마 저 이외에도 다른 분들도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류승범의 양아치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함께 출연한 공효진도 양아치 연기를 너무 잘했기에 이 작품 이후 다른 작품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들을 연기할 줄 알았는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이미지로 성공했죠.

등장인물

문덕고 캡짱 박중필 역 류승범
중필의 첫사랑 민희 역 임은경
중필을 짝사랑하는 나영 역 공효진
중필의 친구 수동 역 봉태규

제작사는 당시 신인배우들을 기용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엄청난 선구안이었다고 볼 수 있네요.

좌 부터 나영,중필,민희

줄거리(결말 포함)

혼자 고등학교 태권도부 전원과 싸워 이겼다는 다소 신화와 같은 중필의 무용담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합니다. 주인공 중필은 동급생들에게 형이라고 불립니다.
중필이는 1년을 유급했기 때문인데요. 토요일인 줄 알고 도시락을 안 싸온 중필이는 절친한 친구 수동과 후배들에게 야한 그림을 보여주고 갈취 아닌 갈취로 돈을 벌곤 했습니다.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중필이의 엄마.
그 미용실에 모범생 민희가 손님으로 오게 되고, 중필과 민희는 이곳에서 처음 마주치게 됩니다.
예쁜 모범생 민희에게 첫눈에 반한 중필.
민희도 자신과 다른 중필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여자 서열 1위인 나영이는 나타나기만 해도 다른 학우들은 모두 자리를 피했지만 그렇지 않고 자기 할 일을 마저 하는 민희를 못마땅해 하지만 민희의 당당한 태도에 화나면서도 당황스러워합니다.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하는 중필의 눈에 새로 온 전학생 영만과 함께 있는 민희를 보게 되고, 중필이는 영만이를 찾아가 민희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은근슬쩍 캐내는 중필은 민희와 영만이는 같은 기타 교습소를 다닌다는 것을 알고 몰래 기타 교습소를 다니게 됩니다.

드디어 민희와 기타 교습소에서 만나게 된 중필이는 점점 가까워졌는데요. 한편 수동은 화장실에서 새로 전학 온 전학생 김상만이 유도부원들과 싸운 무용담을 듣게 되고, 중필이에게 이를 알려줍니다.
한창 민희와 열애 중이던 중필을 수동의 이야기를 제대로 귀담아듣지 않고, 우연히 영만의 가족 앨범에서 김상만을 보게 되고, 영만과 상만이 형제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한편 문덕고등학교 내에서는 상만과 중필이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부터 상만이가 제일 강하지 않냐는 얘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상만의 입지는 점점 커지는데요.

중필이를 짝사랑하던 나영은 민희와 연애하느라 정신없는 중필에게 찾아가서 현재 상황을 알려주며 따끔하게 중필이를 일깨워 주는데요.
나영의 말에 깊게 고민하는 중필. 나영이는 중필이를 지키기 위해 먼저 상만과 패거리를 습격하기로 하는데요.
민희가 먼저 찾아가 상만에게 중필과 싸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상만은 민희를 도와주러 온 나영의 무리와 싸우게 되지만 나영 무리는 처참하게 패배했습니다.

이후 나영이 상만에게 졌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고 중필도 이 소문을 듣게 됩니다.
중필은 민희와 현재 자신의 위치를 두고 고민을 하게 되고, 중필은 민희에게 상처되는 말까지 하면서 상만과 싸우기로 결정합니다. 방과 후 시간
중필은 상만을 찾아가 결투 신청을 합니다.
전교생이 중필과 상만이 싸우는 강당으로 집결하고, 중필과 상만은 정말 치열하고 처절하게 싸우는데요.
끝내 중필이 싸움에서 승리하였고, 이후 중필이는 기타 교습소를 개업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 중필과 상만의 결투 중

 

후기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 정작 내가 직접 싸움을 하는 건 본 적은 없지만 싸움을 잘한다고 들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싸움을 잘하는지 영화처럼 화려하고 멋있게 싸웠다고 풍문으로만 들어본 게 전부인 경우가 많죠.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정말 잘 나타냈는데요. 앞서 말한 중필과 상만의 싸움은 정말 치열하다 못해 처절했습니다.

형편없이 내뱉는 나약한 비명소리, 치사하기 짝 없는 빗자루 들고 싸우기, 말 그대로 정말 볼품없는 싸움신은 우리가 봤던 실제 싸움을 매우 잘 연출했기에, 표현할 수 없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마치 내 친구가 내 눈앞에서 싸운다면 느낄 감정이랄까요?

중필이 상만에게 처음 맞는 순간 긴박한 배경음악이 멈추고, 민희의 클래식 기타 연주로 전환되며 민희와 중필을 번갈아 오버랩하는 연출. 중필의 붓기 있는 얼굴과 두렵지만 강한 척해야 하는 표정, 맞는 것을 두려워하는 몸짓을 주목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영화는 중필의 마지막 싸움을 위해 관객들의 감정을 이끌어 온 게 아닐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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