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범죄도시1편에 이어 범죄도시2도 크게 흥행하는걸 보면서
제가 가장 재밌게 봤던 형사물을 리뷰하고 싶어 영화를 다시 봤습니다.
바로 흥행 성적과는 무관하게 인기있는 영화 중 하나인 와일드 카드입니다.
당시 형사들의 현실을 가장 잘 담아낸 영화
작중에서 비중있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총 인데요. 형사는 총을 소지하고 다니지만 범인에게 발포하면 안됐던 시대상을 반영했습니다.
영화에서도 우스갯소리로 “총은 쏘라고 주는게 아니라 범인한테 던져서 맞추라고 주는거야.” 라는 대사도 나옵니다.
실제 당시 형사님들의 생각과 경찰들의 현실을 전달하는 메시지로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YDG 배우 양동근의 돋보이는 연기
저는 양동근이 배우로 나왔던 작품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양동근이 아역배우로 인기를 얻을 때 쯔음 태어났기 때문이죠.
뉴 논스톱에서 아프로펌을 한 모습만 봤던 제가, 정극 연기를 하는 양동근은 처음봐서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여자 주인공인 한채영의 데뷔 초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줄거리 (스포포함)
산에 위치한 공원에서 범인을 잡기위해 잠복해 있던 방제수(양동근).
그런 제수를 발견하고 도망치는 범인.
범인들은 항상 자신보다 앞에서 뛰고 자신보다 빠르지만 어짜피 뛰어봤자 잡힐 것이라는 제수의 나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곳은 서울강남경찰서 강력3반.
흉기를 든 범인을 제압하려 총을 사용했다라는 이유로 내사(내부 감사)를 받은 오영달(정진영) 형사는 방제수의 선배이자 파트너입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강력반 분위기. 다른 곳에서는 범죄가 발생합니다.
지하철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한 한 중년 여성.
그 모습을 지켜 보는 수상한 남성들.
이내 중년 여성은 인적이 드문 지하철역에서 4명의 남성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그 무리중 한명이 큰 쇠구슬에 줄을 매단 흉기를 팔매질 하듯 돌립니다.
이내 그 쇠구슬은 중년 여성의 머리를 강타 합니다.
쓰러진 여성의 현금을 갈취하고 능숙하게 지문과 흔적을 지우는 치밀함을 보여주죠.
끝내 중년 여성은 차마 눈을 감지도 못하고 사망하게 됩니다.
이 강도살인 사건은 영달과 제수가 속한 강력3반에 배정됩니다.
영달과 제수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서게 되고, 베테랑 형사 영달은 “범인은 범인이 잡는다” 며 주변 권역내에 불량조직들을 탐문하기 시작 합니다. 잠복과 수사가 진행 되는 사이 범행에 사용된 도구를 갖고 있는 남성들에게
성범죄 피해를 당한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들의 몽타주를 완성해 가게 되고,
앞서 발생한 사건과 같은 수법의 범죄가 또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번 사건의 피해자 역시 사망하면서 영달과 제수는 통감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범인들의 몽타주를 만들다 잠시 편의점을 방문하고 나온 뒤 5분 후에 발생한 사고였기 때문이죠.
불량조직들을 이용한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제수는 시간에 맞춰 차를 끌고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바로 제수가 짝사랑하는 강나나(한채영)의 운동시간이 끝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죠.
꽃다발을 전해주며 이번에는 꼭 결판을 내라고 응원하는 영달.
사실 제수는 시간이 날때면 나나에게 매일 같이 찾아가 검문을 하겠다며 신분증을 받곤 했습니다.
이제는 신분증을 보지 않고도 주민번호는 물론 주소까지 달달 외워버렸죠.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결판을 내기 위해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제수는 미모의 여성 나나에게 이번엔 그동안에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꽃다발을 건네주는데요.
나나는 꽃다발을 건네 받지만 이내 몇걸음뒤에 근처 쓰레기통에 꽃다발을 버립니다.
그런 나나를 이번에는 지하철까지 쫒아가며 구애하는 제수.
제수는 나나를 따라 가던중 열차에서 소매치기를 하는 현장을 보고 범인들을 체포하려했으나
아무리 실력있는 제수였어도 4명의 소매치기범들을 상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소매치기범들을 놓치고 아쉬워 하는 제수와 제수의 그 모습을 지켜본 나나. 수사가 한창이던 중
4명의 범인들은 나이트클럽에 가게 됩니다.
나이트클럽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얘기를 들은 일행 중 한명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그만 합석한 여성 두명을 살해합니다. 그리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지문과 흔적을 지우고 이내 자리를 떠나는데요.
사건 현장에 영달과 제수가 도착하고, 국립과학연구소의 감식반도 현장감식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감식반장으로 온 여성은 바로 나나였습니다.
자신 보다 상사임을 알게된 제수는 허탈해 합니다.
수사를 계속 하던 중에 드디어 실마리를 찾아 4명의 범인 중 한명을 잡게 되는데요.
취조를 하고 회유를 하며 강력3반은 나머지 일행을 모두 잡기 위한 계획을 짜게 됩니다. 작전 당일.
약속한 장소로 모이는 남은 일당들.
하지만 호락호락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눈치를 채고 도주하려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동료 형사가 칼에 맞아 부상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강력3반은 끝내 차를 훔쳐 도주하는 일당의 우두머리를 검거하는데 성공합니다. 검거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영달과 제수.
나나도 경찰이라 얼굴보기가 너무 힘들다며 영달에게 하소연하는 제수.
그때 제수는 저번에 지하철에서 놓친 소매치기범을 발견하고 영달과 함께 그를 쫒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앞에서 뛰는 범인을 따라가며 영화 시작때 나온 제수의 나레이션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기
국내 형사물중에서도 수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입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경찰행정학도를 꿈꾸며 봤던 영화이기도 하기에 더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오는 제수의 나레이션을 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수미상관 기법으로 활용했는데요.
이는 영화 말미에 관객들을 한번 더 상기 시켜줘 영화의 엔딩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좋은 연출이었습니다.
또 배우 양동근의 훌륭한 연기를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 4명의 일당 중 한명을 잡아 회유하는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범인과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가짜 가정사를 만들어서 범인을 회유하는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조연들의 감질나는 연기 또한 영화 몰입을 도와줍니다. 2003년 당시 경찰의 현실을 가장 잘 담아내고
현직 경찰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와일드카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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