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 조폭의 내면을 면밀히 다룬 누아르 영화 비열한 거리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앳된 조인성과 이보영, 남궁민, 진구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어 감회가 색달랐습니다.
등장인물
주인공 김병두 역의 조인성
병두의 어릴 적 친구 김민호 역 남궁민
병두의 첫사랑 강현주 역 이보영
병두의 오른팔 오종수 역 진구
병두 조직의 스폰서 황명근 회장 역 천호진
병두 조직의 중간보스 노상철 역 윤제문
리뷰에 앞서 알고 보면 흥미로운 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수도 있지만
영화 비열한 거리는 유하 감독의 작품입니다.
유하 감독의 거리 시리즈 중 2번째 작품인데요.
조인성이 맡은 김병두 캐릭터는 거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이정진 배우가 맡은 김우식이 성인이 되었을 때를 그리며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말죽거리 잔혹사를 본 분들은 “우식이는 커서 이런 생활을 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본다면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유하 감독은 김병두의 중년 시절을 그리며 쓴 시나리오도 있었다고 했는데요.
비열한 거리 이듬해에 “우아한 세계”가 상영하면서 그 시나리오를 접었다고 합니다.
극 중 송강호의 역할이 딱 유하 감독이 생각했던 중년 병두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줄거리(결말 포함)
분노 가득한 표정으로 어디론가 향하는 병두(조인성)를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내 파출소에 도착한 병두는 동생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욕을 퍼붓고 구타하는데요.
집안의 가장인 병두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와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철거촌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병두에게는 6명의 가족이 더 있습니다.
바로 병두의 조직 식구들입니다.
병두는 조직 내 서열 2위이지만 그만큼의 대우는 받고 있지 않은데요.
병두는 독종 같은 성격으로 장기간 빌린 돈을 갚지 않는 채무자의 집에 들어가 끝까지 받아내기도 했지만 병두의 몫으로 받은 건 병두의 가족과 부하들까지 챙기기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그런 병두는 기회를 항상 찾고 있었는데요.
조직의 보스 황명근 회장의 지시로 새로 개업한 성인 오락실을 관리할 기회를 얻게 되는 병두.
개업 첫날 가게 앞에서 어릴 적 단짝인 김민호(남궁민)를 만나게 됩니다.
민호는 무명 영화감독인데요. 이번에 준비하는 작품이 건달들을 다룬 영화이기에 현직 건달인 병두를 수소문해 병두를 만나러 온 것입니다.
병두는 자신의 첫사랑 강현주(이보영)의 소식도 듣게 됩니다.
한창 담소를 나누던 중 병두는 전화를 받게 되는데요. 앙숙인 삼거리파가 훼방을 놓기 위해 가게를 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는 병두와 그 뒤를 쫓아가는 민호.
가게에 도착한 병두는 삼거리파와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하고, 이를 영화 시나리오에 참고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민호.
삼거리파를 몰아냈지만 조직의 중간보스 노상철(윤제문)은 조직원들을 모아 삼거리파와 결판을 내기 위해 준비를 지시합니다.
여기서 병두는 선두로 나서서 활약 하지만 삼거리파와의 싸움 중에 화가 난 상철이 상대 조직원의 복부를 칼로 찌르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싸움 이후 상철의 부하가 혐의를 뒤집어쓰는 대신 병두가 관리하던 오락실을 넘겨주기로 하게 되면서 병두는 또 기회를 잃게 됩니다.
병두는 황명근 회장(천호진)의 눈에 들기 위해 황 회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박검사를 제거하기로 결심하는데요.
결국 병두는 병두의 오른팔인 오종수(진구)와 함께 박검사를 제거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이후 황회장이 병두의 뒤를 봐주게 되며 병두는 든든한 스폰서를 얻게 되고, 중간보스 상철의 동생 결혼식장에서 상철과 상철의 부하들을 제거하면서 조직의 1인자로 올라서게 됩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 병두는 좋은 집으로 이사도 가게 되는데요.
이후 병두는 첫사랑 현주에게 치근대던 직장상사를 폭행하게 되고, 현주는 병두에게 실망하게 됩니다.
속이 상한 병두는 술에 잔뜩 취한 채 민호의 집으로 가고, 민호에게 박검사를 습격해 살해한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민호를 병두에게 들은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제작해 영화를 만들게 되고, 영화는 대박이 나게 됩니다.
민호의 영화를 보게 된 병두는 박검사 실종 사건이 다시 재조명받는 것을 우려해 사건을 덮으려 합니다.
병두에게 협박을 당한 민호는 평소 건달과 관련해 자문을 구하던 형사에게 병두 얘기를 하게 되고,
형사들에게 쫓기던 병두는 결국 자신의 부하들에게 최후를 맞이합니다.
후기
영화 제목이 참 인상적입니다.
다른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제목이라곤 하지만
극 중 핵심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모든 등장인물들은 참 비열한데요.
출세를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병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병두를 이용한 민호와 황 회장
주인공 효과 덕분인지 아니면 가족과 식구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 때문인지 병두가 안쓰러워 보이는데요.
극 중 민호역을 맡은 남궁민 배우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병두를 이용하는 연기와 영화 말미에 건달들의 내면을 알고 병두가 없어진 이유를 알고 있는 듯 죄책감과 허탈함을 동시에 느끼는 듯한 오묘한 표정을 짓는 연기.
조인성과 합을 맞춘 진구의 연기 또한 좋았습니다.
한국 누아르 작품 중에서도 수작으로 손꼽히는 비열한 거리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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