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 용의 출현이 개봉했습니다.
1편인 명량에 이어 위대한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요.
곧 개봉할 영화 헌트의 감독 겸 배우 이정재의 출연 작품, 같은 임진왜란 배경이지만 다른 인물을 다룬 영화 대립군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주연배우 정보
토우 역 이정재
광해군 역 여진구
곡수 역 김무열
대립(代立) 대신하여 세우다.
조선시대에도 지금의 병역의 의무처럼 군역이 있었습니다.
돈 있는 집안에서는 대가를 지불하고 다른 사람이 군대를 가는 대립제가 성행했습니다.
쉽게 말해 대립군은 돈을 받고 대신해 군대를 가주는 이들입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대립군
왜군을 피해 도망간 왕 대신 목숨 걸고 전란을 수습하고 전쟁에 참여한 광해군.
이 영화는 남 대신 목숨 바쳐 싸우는 대립군의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대립군들의 처절한 전투를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합니다.
때는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직 후입니다.
파죽지세로 북상하는 왜군들에 겁먹은 선조는 명나라에 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망명을 준비합니다.
사실 원군 요청은 핑계고 목숨 부지를 위해 도망치는 것이었죠.
하지만 백성과 나라를 버리고 도망가게 되면 명나라의 지원도 받을 수 없었기에 분조(임시로 세운 조정, 왕의 권한 대행)를 하여 선조의 차남 광해군(여진구)을 왕세자로 임명합니다.
선조는 광해군에게 강계로 가서 신철 장군을 도와 전란을 수습하고 흩어진 관군과 의병을 모으라는 명을 내립니다.
이내 선조는 명나라로 떠나고 광해군은 모자란 호위 병사를 채우기 위해 합류한 대립군과 함께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가마에 왕세자 광해군을 태운 채로 이동해야 하니 하루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도 짧았고 피로도는 높았습니다.
늦은 저녁 강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엔 갑작스러운 불 화살 공격에 죽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토우(이정재)는 길은 험하지만 습격을 피하기 위해선 산길로 가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다시 험한 산을 타고 이동하는 중에 이동에 큰 방해가 되는 광해군의 가마를 절벽으로 밀어버리는 토우. 광해군도 걸어가는 것이 낫다고 하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습격을 피하기 위해 험준한 산을 택했지만 역시 습격을 당했는데요.
겨우 겨우 자객들을 물리친 뒤 토우는 우리 중에 내통자가 있음을 확신했습니다.
토우는 첫 습격 때부터 습격하는 자들의 화살을 보고 왜군이 아님을 눈치챘고, 대립군 중 한 명을 무리의 뒤에서 쫓아오게 하여 수상한 행동을 하는 자를 찾도록 지시했고, 그 내통자는 얼마 가지 않아 발각됐습니다.
바로 세자를 가장 측근에서 모시는 내관이었습니다. 내관이 말하길 조정은 물론 선조도 세자가 죽기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선조와 광해군 모두 적자가 아닌 서자 출신이기에 서자를 왕으로 올리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충격을 받은 광해군은 내관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제 식량도 떨어지고 계속되는 강행군에 모두들 지쳐 갈 때쯤 곡수(김무열)는 현실적인 얘기를 하며 광해군을 왜군에 넘겨야 모두가 편해진다며 토우를 설득하지만 정작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가는 길에 피란 중이던 백성들을 만나 식량을 나눠먹고 강계에 거의 도착할 때쯤 쫓아온 자객들에게 한번 더 습격을 받게 됩니다.
호위대장이 광해군을 향한 화살을 대신 맞은 그는 임금의 표식 교룡기를 토우에게 건네주며 끝까지 광해군을 지켜주기를 당부하며 눈을 감습니다.
드디어 강계에 도착했지만 이미 모두 떠난 상태였고, 강계까지 모시는 것이 일이었던 대립군들은 광해군을 떠나겠다고 말합니다.
강계를 떠나 돌아가던 토우는 강계로 향하는 왜군을 발견하고 이를 알려주기 위해 다시 강계로 돌아갑니다.
토우에게 왜군이 오고 있는 것을 듣게 된 광해군은 백성들을 피신시키기 위해 토우와 토우를 따라온 대립군들과 함께 작은 산성으로 향합니다.
이제 절벽을 등진 산성에서 왜군과 격돌하게 되는데, 의병들과 함께 왜군과 맞서 싸워 하루는 버티게 되지만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수레를 만들어 백성을 태운 뒤 야습해 뗏목을 타고 탈출하는 작전을 세웁니다.
그렇게 강까지 가는 데는 성공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왜군들에 의해 모두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
토우와 남은 대립군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우다 전원 사망하게 됩니다.
대립군의 희생으로 신철 장군의 진지에 도착한 광해군은 교룡기와 임금의 교지를 건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기
일단 저는 영화를 평론함에 있어 굉장히 관대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로 외면받을 작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 하지만 제가 많이 관대했나 봅니다.
대립군은 스케일과 캐스팅에 비해 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처참한 성적을 받았는데요.
역사를 다루는 모든 작품은 고증의 오류는 최소화해야 하고 미화되는 인물은 없어야 합니다.
아쉽지만 위 두 가지 모두 잘하지 못했기에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 배경의 영화는 사실 이순신 장군 소재를 제외하면 흔치 않습니다.
당시 성행했던 대립이라는 주제로 완전히 다른 계층인 대립군과 광해를 같은 상황으로 엮은 것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어릴 적 교과서에 실렸던 광해군은 그저 폭군이었지만 현재는 긍정적인 인식으로 재평가되고 있죠.
다음에는 이병헌 주연의 천만 관객 동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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